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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식을 먹는다.  충분히 씹어 먹는다.  조금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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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지키는 레이더- 혀, 미각

 

  아이가 아마도 십개월이 채 안되었을 때쯤으로 기억합니다. 제 아이는 그때까지 일체의 가공식품, 카스테라나 크림, 요구르트, 사탕은 물론 어떤 과자도 먹여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가끔 집에 찾아오는 지인부부가 있었는데 한번은 사탕 한 봉을 사오셨습니다. 봉투가 꽤 큼직했습니다. 부모들도 같이 먹으라고 큰 것으로 사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파인애플, 오렌지, 포도, 딸기맛 등이 색깔별로 들어 있는 사탕이었습니다. 손님들이 가신 뒤에 아이가 유달리 그 사탕봉투에 관심을 보여 어떻하나 보려고 봉투를 튿어서 주었습니다. 아이는 주저없이 사탕하나를 까더니 입에 넣었습니다. 순간 생전 처음 느끼는 그 맛에 아이의 눈이 휘둥그래지더니 표정이 놀라움으로 희한하게 변했습니다. 곧 또 다른 색깔의 사탕하나를 까서 주저없이 입에 넣었습니다. 아이의 표정이 또 다시 희한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아이가 세 번째 또 다른 과일맛 색깔의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습니다. 또 다시 아이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했습니다.

   지켜보던 나는 덜컥 겁이 나며 공연히 아이에게 사탕을 먹게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입안 한가득 사탕을 물고있던 아이가 갑자기 사탕봉투를 든 채로 휴지통 쪽으로 걸어가더니 ( 제 아이는 칠개월 무렵 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안의 사탕을 모두 쏟아내었습니다. 이어 입안의 침까지 마치 더러운 것을 먹었다는 듯이 뱉아 내고는 들고 있던 사탕봉투를 주저없이 봉투째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 아이처럼 그 많은 사탕을 그렇게 미련없이 버릴 용기는 없었으니까요.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온전한 정신을 지닌 사람이 온전히 정신을 차리고 있어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호랑이한테 물려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우리의 육체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의 육체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입안에 있는 혀, 미각입니다.

   혀는 네가지 맛을 감별하는 단순한 미각기관이 아닙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에 배치된 레이더기지인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이 레이더가 거의 대부분 제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식품에 길들여 진데다 식품첨가물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온갖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사태인데 레이더가 오작동하는 군대가 전투에서 이길 확률은 제로인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먹어주어야 면역이 생긴다고들 말씀하십니다. 과연 면역이 생기는 걸까요.

면역이 생겼으면 병원에 왜 그 많은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병에 걸리는 이유가 약과 첨가물과 화장품 때문이라고 지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면역이 생기고 있다고 하기 보다는 몸이 견뎌내고 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몸이 견뎌내겠지만 그뒤로는 무뎌지고 중독되고 체내에 쌓이고 결국엔 세포가 병들고 몸이 병들게 됩니다. 선진국에서 일년에 일인당 평균 6kg의 식품첨가물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보다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평생 400kg 정도를 섭취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많은 식품첨가물을 섭취하고도 병에 걸리지 않고 천수를 누리고 죽기를 기대한다면 정말 양심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세포가 왜 생길까요. 암세포란 미치광이 세포, 또라이 세포입니다. 왜 저애들은 또라이가 되어버렸을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먹어주어야 면역이 생긴다는 말은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통밀떡은 오작동하는 우리의 미각을 바로 잡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줍니다미각도 말초적인 쾌감을 느끼는 미각이 있는가 하면 도의 경지를 느끼게 하는 미각이 있습니다. 설탕같은 인스턴트식 단맛을 즐기는 사람의 정신세계와 한참을 씹어야 느낄 수 있는 풀뿌리의 담백함 속에서 느껴지는 쓴맛 속의 미세한 단맛을 즐기는 사람의 정신세계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통밀떡은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외로 우리의 미각을 바로 잡고 훈련시키기에 충분한, 단순함 속에 다양한 맛과 식감의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거칠게 빻은 통밀가루로 만든 통밀떡의 섬유질은 우리의 미뢰에 끼어 있는 각종 화확물질을 닦아내고, 가미되지 않은 통밀떡의 순수한 맛의 스펙트럼은 잘못 입력된 맛의 정보를 확실하게 교정해줍니다.

  그것은 단순히 미각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육체를 지키는 레이더, 정말 살아가기 힘든 이 시대를 온전히 살아가게 할 정신을 지키는 레이더를 교정해 나가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통밀떡을 먹을 때 얻는 첫번째 유익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통밀떡을 단순히 먹기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죽이 될 때까지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씹어 먹을 때에만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빨리 그리고 많이 먹기보다

단  한 숟가락을 먹더라도 온전히 죽이 될 때까지 씹어서 잡숫도록 하십시오.

올바른 식생활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bread.jpg

 

통밀떡은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외로 우리의 미각을 바로 잡고 훈련시키기에 충분한단순함 속에 다양한 맛과 식감의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mil-cl.jpg

 

 

 

 


                                       '통밀떡이야기'는 어떠한 상업적광고도 거부하며 철저히 비영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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